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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카스트로 한일전 극찬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긴박한 경기"

2009-03-26 09:22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긴박한 경기 중 하나였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83)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한국과 일본이 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6일 카스트로 전 의장이 쿠바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칼럼을 인용해 보도하며 "한국과 일본 양팀의 기량을 입증하듯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긴박한 경기 중 하나였다"고 한일전을 평가한 카스트로 전 의장의 말을 전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카스트로 의장은 이번 WBC 대회 기간 동안 수많은 발언을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쿠바, 일본, 한국이 같은 조에서 1팀이 제외된다. 미국프로야구의 나라 미국인 듯 하다"며 대회운영을 비판하는가 하면 쿠바-일본전을 앞두고는 "처음부터 격렬하게 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카스트로는 이번에 5번째 한일전이었던 WBC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결승전에 봉중근을 다시 내세운 데 대해 "한국은 일본에 2번 승리한 봉중근의 유혹에 저항할 수 없었다"고 지적한 뒤 "봉중근이 일본의 전문가나 타자들에게 연구됐다"고 한국의 패인을 분석했다.

 반면 이 신문은 카스트로 전 의장이 일본대표팀을 극찬했다고 전했다. 일본에 승인에 대해 "일본의 감독은 투수의 선택을 잘못하지 않았다"며 하라 다쓰노리 일본대표팀 감독을 치켜세웠다. 또 앞선 미국과의 준결승전에 대해서도 "약간의 위험을 느끼면 주저없이 투수를 교체했다"며 선발 마쓰자카, 스기우치, 다나카, 마하라, 다르빗슈로 이어진 계투를 높게 평했다.

 이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1위결정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꺾자 하라 감독을 비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카스트로 전 의장은 0-1로 뒤진 8회 1사 이치로를 1루에 둔 상황에서 하라 감독이 번트를 지시한 것에 대해 "실수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결승타를 친 스즈키 이치로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타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 신문은 강타자가 모여있는 쿠바 타선을 제치고 이치로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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