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샤마르는 17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올림픽수영장에서 열린 호주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접영 50m 예선에서 25초44에 터치패드를 찍어 지난 2007년 자신이 세웠던 세계 기록(25초46)을 0.02초 앞당겼다.
하지만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호주수영연맹 관계자는 이후 5시간의 조사 끝에 알샤마르를 실격 처리하고 기록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드니에서 전지훈련을 해오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 예선에 참가할 수 있었던 알샤마르가 두 벌의 수영복을 겹쳐 입고 물살을 가른 것이 화근이었다.
호주연맹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이후 관련 규정을 강화해 두 벌 이상의 수영복을 입고 레이스를 펼치는 것을 금지했다.
국제수영연맹(FINA)도 수영복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신기록이 속출하자 수영복 두께와 부력 등에 대해 제한을 두는 방안을 지난 주 마련했다.
강화된 수영복 규정에 따른 첫 실격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 알샤마르는 조만간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