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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봉중근-다르빗슈, 한-일전 빅뱅

2009-03-17 14:17

 '의사' 봉중근(29)과 광속구 투수 다르빗슈 유(23)가 18일 낮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릴 한국과 일본의 제3차 야구전쟁에서 선발 투수 맞대결을 펼친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조 2라운드에서 승자전에 진출한 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하라 다쓰노리 일본 감독은 17일 봉중근과 다르빗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상됐던 선발 카드이기에 분석을 마친 양팀 타선이 언제 폭발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김광현(SK)이 지난 7일 1라운드 예선에서 일본의 현미경 분석에 당해 대표팀이 2-14로 크게 졌고 일본은 9일 1라운드 최종전에서 봉중근에 허를 찔린 터라 양팀 벤치가 어떻게 대비책을 세울지 흥미롭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볼과 너클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잘 던지는 봉중근은 당시 일본을 맞아 5⅓ 이닝을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0 승리를 이끌어 영웅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등 일본 타선의 핵인 1,3번 타자를 꽁꽁 묶어 영봉승을 거두는데 발판을 놓았다.

 당시 볼배합의 70%를 직구로 택한 박경완의 리드대로 스트라이크 내외곽 구석구석 절묘하게 직구를 꽂았고 타자 몸쪽 높이 떨어지는 너클커브로 범타를 유도했다.

 봉중근은 휴식일인 17일 양상문 투수코치, 강성우 배터리 코치와 함께 펫코파크에서 러닝 등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전의를 불태웠다.

 양 코치는 "목표가 4강에 오르는 것이기에 만약 봉중근이 일찍 무너진다면 빨리 계투작전을 펼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난번처럼 잘 던져 줄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에 이어 일본의 세 번째 투수로 한국을 맞는 다르빗슈는 193㎝의 장신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50㎞짜리 낮은 직구와 슬라이더가 일품이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16승4패, 평균자책점 1.88을 남겼고 2007년에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도 받았다.

 9일 한국과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1개씩 줬으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낚아내며 힘을 뽐냈다. WBC에서는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바깥쪽 승부를 고집해 패턴이 단조롭고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대표팀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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