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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마쓰자카를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아마추어 대회 '151승 신화'의 쿠바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 이어 또다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일본이 16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WBC 2라운드 1조 첫 경기서 쿠바를 6대0으로 눌렀다. 마쓰자카에 이어 이와쿠마(7회)-마하라(8회)-후지카와(9회)의 계투조가 쿠바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마쓰자카는 6이닝 5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쿠바 격파에 최고의 공을 세웠다. 타선은 톱타자 이치로를 뺀 선발전원이 안타를 치는 고른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치로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발싸움에서 명암이 갈렸다. 마쓰자카의 직구 스피드는 90마일(약 시속 145㎞)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변화구와 제구력이 기가 막혔다. 투구수 86개중 61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고, 변화구 각도는 날카로웠다.
반면 쿠바 좌완 선발 아롤디스 채프먼은 시속 160㎞대 광속구의 위력을 살리지 못했다.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정교한 일본타자들의 스윙을 견뎌내지 못하고 2⅓이닝 3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물러났다.
일본은 3회 1사 만루서 상대 폭투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얻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이어 아오키의 우전적시타, 무라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0 리드를 잡았다.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조 경기에서는 미국(1승1패)이 한 수 아래의 네덜란드(2패)를 9대3으로 일축했다. 1라운드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두 차례나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던 네덜란드는 2연패를 당하며 2라운드 8개국중 가장 먼저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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