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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김승현, 결국 시즌 아웃...시즌 후 허리 수술 고려중

2009-03-13 10:24

 허리 부상에 시달려온 오리온스의 김승현이 결국 시즌을 접게 됐다.

 오리온스 정재훈 감독대행은 "앞으로 시즌 끝까지 5경기가 남았는데, 몇 경기를 더 뛰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치료와 휴식을 시키는게 낫다는 판단 하에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 당한 허리 부상으로 21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승현은 올 시즌 재기를 노렸지만 39경기에 나서는데 그친 채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월26일 KTF전에 나온 이후 4경기를 결장했던 김승현은 사실 12일 LG전에서 단 몇 분이라도 뛰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도 결국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팀의 '지휘자'가 없는 사이 오리온스는 이날도 LG에 패하며 5연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사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원맨팀'이다. 김승현이 펄펄 날며 부지런히 공을 배달하는 날에는 어떤 팀과도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없지만, 그가 빠지면 다른 팀에겐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만다. 김승현이 2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올 시즌도 9위가 확정적이다.

 김영수와 정재홍 등 1~2년차 선수들과 노장 김병철이 번갈아 나서고 있지만 김승현의 전성기 포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김승현의 허리에 팀의 운명을 맡겨야 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따라서 오리온스는 시즌을 마친 후 특단의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 정밀 진단을 받은 후 허리에 메스까지 댄다는 계획. 물리치료만을 해왔던 김승현 스스로도 좀처럼 허리가 낫지 않자 더 늦기 전에 수술을 해야겠다고 심각히 고민중이다. 다만 허리 수술 후 과연 재기를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예전의 기량을 찾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리온스 김백호 사무국장은 "일단 김승현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물리치료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허리 수술 이후 성공적으로 컴백한 전례가 없어 사실 고민스럽다"고 밝혔다.

 < 대구=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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