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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177번째 장미전쟁' 출격 준비 끝

2009-03-13 10:24

◇박지성
 Park, Park, wherever you may be, You eat dogs in your home country! - 박(지성), 박(지성), 너가 어디에 있어도, 너희 조국은 개를 먹지!

 It could be worse, you could be a Scouse. Eating rats in your council house! - 하지만 (빈민들에게나 공급하는) 공영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 애들이 되면 그것은 더 최악이지!

 박지성 응원가인 일명 '개고기송'이다.

 국내 팬들에겐 개고기가 찜찜할 수 있다. 하지만 화살의 촉은 개고기가 아닌 리버풀을 겨냥하고 있다. 박지성 응원가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맨유 팬들에겐 리버풀은 철천지 원수다. 리버풀도 마찬가지다.

 맨유와 리버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라이벌전이 14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각)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다. EPL 28라운드다.

 '붉은 장미 전쟁'으로 불릴 만큼 두 팀은 그라운드에서 만나면 불꽃이 튄다. 2008~2009시즌 첫 맞대결(2008년 9월 13일)에서는 리버풀이 2대1로 이겼다. 2004년 4월 24일 1대0으로 승리한 이후 4년여 만의 환희였다. 맨유로선 설욕전이다.

 맨유와 리버풀은 그동안 176차례의 대전을 치렀다. 맨유가 68승50무58패(정규리그의 경우 58승43무50패로 맨유 우위)로 우위에 있다.

 이번이 177번째의 혈투다. 또 맨유와 리버풀은 나란히 올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있어 '별들의 전쟁'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기둥 박지성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출전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전에 대비해 12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2차전(2대0 승)에서 8분 밖에 뛰지 않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맨유는 리버풀을 꺾는다면 EPL 우승의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맨유가 승점 6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승점 58ㆍ+25)은 첼시(승점 58ㆍ+32)에 골득실에서 뒤져 3위에 랭크돼 있다.

 박지성도 라이벌전이 특별하다고 했다. 그는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와 리버풀의 관계는 오랜 역사가 있고 그것이 경기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경기 전 분위기, 관중 분위기 등이 다른 경기와는 다르다. 선수 입장에서도 각별하다"며 "시즌 초 리버풀전 패배로 인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리버풀전은 라이벌전을 넘어 우승 도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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