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개막전에서 제주를 꺾은 강원 최순호 감독은 13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사고를 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말할 수 없지만 서울의 빈틈을 찾았다"면서 "이을용을 믿고 있다. 서울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나지만 전략을 잘 세워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원의 이을용은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뛰었다. 서울 귀네슈 감독과 기성용 이청용 등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베테랑 이을용의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 축구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기성용과 이을용의 신구 대결이 불가피하다.
이을용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만나도 비기면 비겼지,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객관적 전력을 고려할 때 서울의 전력은 K-리그에서 최강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주말 원정 개막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6대1로 대패했다. 또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에선 인도네시아 스리위자야를 4대2로 깼다.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이다.
공격수 데얀, 정조국, 미드필더 김치우 기성용 이청용의 공격 호흡이 경기를 할수록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수비라인에선 간혹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였다.
서울 이영진 코치는 "이을용이 우리에 대해 많이 알고는 있는데 전술적으로 준비한다고 될까"라고 말했다. 그는 강원이 한 경기 밖에 안해 선수들의 특징을 잘 모르는 것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선 인기 여성그룹 '쥬얼리'의 박정아가 시축을 한다.
신태용 감독의 성남 일화(998골)는 14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과 팀 통산 1000호골을 노린다. 대전(현재 4승6무)은 이날 수원을 맞아 수원전 홈 경기 11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