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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박지성과의 맞대결 감회가 새로울 것"

2009-03-13 10:24

 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조원희는 벌써부터 '절친한 형'인 박지성과의 맞대결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원희의 바람은 생각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맨유가 FA컵 4강에 진출하면서 당초 다음달 19일(한국시각)에 펼쳐질 예정이었던 경기가 연기되었기 때문이다. 경기 일정은 추후 확정된다.

 -6호 프리미어리거로 입성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많은 영광이고, 또 부담이다. 하지만 내 꿈이다. 축구선수라면 꼭 진출하고픈 무대이기에 스스로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켜봐 주시는 팬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부딪치고 이겨내서 꼭 성공하는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시즌이 끝나기 전 맨유와 경기가 잡혀 있다.

 ▶아무래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박지성 선수와 상대편으로 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번에 같이 뛰게 된다면 한국 팬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박지성 선수와는 어느 정도 친하고 얼마나 알고 지냈나.

 ▶알고 지낸 지가 한 6년 정도 됐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에서 지성이형 집과 우리집 사이가 5분 정도 밖에 안 됐다. 자주 밥도 같이 먹고, 조언도 많이 들었다.

 -박지성의 경기를 관전했다고 들었다.

 ▶지성이 형의 경기를 보며 템포가 빠르기 때문에 볼 터치를 적게 하고 미리 주위를 살펴 경기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90분 동안 뛸 수 있는 힘, 다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모델이 되는 선수는.

 ▶영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위건에서 뛰었던 팔라시오스나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 등 우수한 선수들을 보고 배우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모나코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줄 수 있는가.

 ▶모나코에 용병 선수 4명이 다 차 있어서 그 문제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해 영국으로 선회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거 조원희로 어떻게 남고 싶은가?

 ▶꿈을 이루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인 것 같다. 여기까지 오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돌아보니 지금부터의 앞이 캄캄한 것 같았다. 실패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죽도록, 심장이 터지도록 노력을 하겠다.

 < 위건=조정길 통신원 rokmc892t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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