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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박정은-이미선 "빚 갚겠다"

2009-03-13 21:22

 '농구 명가' 용인 삼성생명을 이끄는 '명품 포워드' 박정은(32)과 '이쁜이 가드' 이미선(30)이 결승 상대인 안산 신한은행에 설욕을 다짐했다.

 18일부터 시작되는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신한은행과 맞붙게 된 삼성생명은 최근 두 시즌 연속 결승에서 신한은행과 싸웠다.

 결과는 모두 신한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2007년 겨울리그에는 2승3패로 아쉽게 물러났고 2007-2008 시즌에는 3번 내리 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금호생명과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22점을 넣고 어시스트 8개, 리바운드 7개를 기록한 박정은은 "사실 작년에 3연패했는데 챔피언전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는 생각에 1년간 속이 상했다. 이번에 어렵게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이번엔 챔피언전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58-69, 63-75, 63-79 등 세 경기에서 모두 10점 차 이상 완패를 당한 아픔을 떠올린 것이다.

 허리 통증으로 1차전을 앞두고 진통제 주사를 맞고 나오는 투혼을 불사른 박정은은 "경기가 끝나면 업혀서 숙소에 들어갈 정도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다고 할까요"라고 웃어 보이며 "챔피언전 첫 목표를 1승으로 잡고 그것을 이루면 또 다음으로 나갈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4차전에서 18점을 넣은 이미선 역시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결승이라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했는데 이제 진짜 결승에 올랐기 때문에 다시 또 죽기 살기로 만들어 가야겠다"라며 "지금도 힘들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고 끈질기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선수들이 부천 신세계와 4강전을 3연승으로 마무리하고 나서 "삼성생명과 금호생명 가운데 누가 올라오든지 '피 터지게' 싸우고 나서 올라왔으면 좋겠다"라는 말대로 박정은은 이날 무릎에 찰과상을 입어 출혈이 생겼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이 "결국 (박)정은이 피 터졌네"라며 치열하게 싸운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정규리그 37승3패의 신한은행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 궁금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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