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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선전 금호생명 '희망 보인다'

2009-03-13 21:21

 여자프로농구 구리 금호생명이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서 '농구 명가'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어 1승3패로 선전하며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생명에 58-65로 진 금호생명은 사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플레이오프는 꿈도 꾸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2005년 여름리그부터 2007년 겨울리그까지 네 시즌 연속 승률 5할을 밑돌았고 2006년 여름리그 4승11패, 2007년 겨울리그 3승17패로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그러나 2007-2008 시즌을 앞두고 이상윤 감독과 김영주 코치를 영입했고 다른 팀에서 데려온 신정자, 강지숙, 이경은, 김보미, 원진아, 김진영, 한채진 등으로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기존에 있던 이언주, 정미란 등까지 한마음으로 똘똘 뭉친 금호생명은 2007년 겨울리그 3승17패에서 2007-2008 시즌에는 22승13패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37승3패를 기록한 안산 신한은행을 맨 처음 꺾는 등 선전해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3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생명과 대등하게 싸우는 성과를 올렸다.

 4강 플레이오프 결과가 아쉽지만 상대는 국가대표 주전들인 박정은, 이미선, 이종애 등이 버티고 있는 반면 금호생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만하다.

 또 주전 포워드인 정미란이 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아 컨디션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안 좋았던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문규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4차전이 끝난 뒤 "역시 경험 차이가 크다. 박정은, 이미선이 고비마다 해주는 삼성생명에 비해 금호생명 어린 선수들은 손쉬운 슛을 놓치는 등 차이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윤 금호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정신력 부분이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참고 열심히 싸워줘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단장님 이하 프런트들도 고생을 많이 해 아쉽지만 작년과 올해 플레이오프 결과가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대부분인 금호생명이 다음 시즌에는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루는 신한은행, 삼성생명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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