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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스텐손, 진흙밭에서 스트립쇼?

2009-03-13 11:31

 속옷만 남기고 모두 벗었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GC C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가장 많은 시선(?)을 집중시켰다.

 스텐손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3번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 왼쪽 호수의 진흙밭으로 날려 버렸다.

 프로 선수들이 워터 해저드에 볼이 빠지면 양말과 골프화를 벗고 볼을 치는 장면은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스텐손은 양말과 신발은 물론 바지와 상의까지 벗어 제꼈다.

 흰색 속옷 하의만 남기고 홀랑 벗은 채 웨지를 집어 든 스텐손은 비록 러프로 보내기는 했지만 워터 해저드를 탈출했고 3번홀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보기를 적어냈다.

 굳이 속옷만 남기고 셔츠까지 모두 벗을 필요까지 있었느냐는 질문에 스텐손은 "원래 하느님이 나를 그렇게 창조하셨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스텐손은 "볼이 진흙에 떨어졌다. 그 때까지 여섯홀이나 남았는데 옷이 만신창이가 되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속옷 투혼을 펼친 스텐손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7위에 오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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