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위건의 JJB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함께 인터뷰에 나섰다.
위건과 2년6개월 계약을 맺은 조원희는 14일 자정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조원희와 일문일답.
-프리미어리그 입성 소감은.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또 부담이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켜봐 주시는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부딪히겠다. 이겨내서 꼭 성공하는 모습을 한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어느 정도 뛸 것으로 생각하나.
▲장담은 못하겠지만 좋은 환경에 온 만큼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고 최선을 다하겠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것 같은가.
▲나 자신을 믿고 팀 내 선수들의 잘 조화되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로 자신의 모델은.
▲영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위건에 뛰었던 팔라시오스나 또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 등 우수한 선수들을 보고 배우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영국 리그는 언제 알게 되었고 영웅들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프리미어리그는 박지성 선수가 합류했던 시기인 5-6년 전부터 관심을 두고 보게 되었고 힘 있고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경기를 하는 리그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했던 선수로 게리 리네커 선수를 좋아했었다.
-스트라이커인 리네커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초등학교 시절에는 나는 공격수로 뛰어서 일단 포지션이 같았고 영웅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선수가 경기하는데 손에 붕대를 감고 열정적이고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
-자신의 스타일은.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늘 성공에 굶주렸던 선수라고 말하고 싶다.
-위건에 어떻게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하나.
▲지금 상황에서 경기에는 나가보지 못했지만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스타일이 수비도 하면서 공격에도 가담해 골도 넣을 수 있는 플레이를 원하신다. 팀에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공격에도 적극적인 미드필더가 되고 싶다.
-위건에서 어떤 것들을 얻을 것 같은가.
▲프리미어리그는 어렸을 적부터 꿈꿔오던 무대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편으로 위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줘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 위건에서도 좋은 선수로 오래 남고 싶기도 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비교해도 위건은 그렇게 수준차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출전시간과 기회를 늘려서 열심히 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영국에서 누가 도움이나 충고를 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 선수나 웨스트브롬의 김두현 선수가 여러 충고를 해 주었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해 주었다. 하지만 축구는 누구나 발 2개로 뛰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
-박지성과 얼마나 알고 지냈나.
▲박지성 선수를 알고 지낸 지가 6년 정도 되었고 개인적으로도 한국에서도 박지성 선수와 우리집 사이가 5분 정도밖에 안 됐고 밥도 같이 먹고 조언도 많이 듣고 박지성 선수가 자신감도 많이 심어 줬다.
-데뷔전에 대해 감독으로부터 들은 게 있나.
▲잘 모르겠다. 이번 주말에 있을 경기(선덜랜드전)에 잠시나마 경기에 나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4월18일 맨유전에서 한국 선수끼리 맞대결할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고 박지성 선수와 같이 뛰다가 상대편으로 뛰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박지성 선수가 K-리그에서 뛴 적이 없기 때문에 상대로 만난 적도 없다. 이번에 같이 뛰게 된다면 한국 팬들도 많은 관심을 두는 경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