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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만, 메이저리거 다 나왔다면 어땠을까

2009-03-13 09:52

 [OSEN=강필주 기자]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만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다 출전했다면 어땠을까.

 이번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의 이변 중 으뜸은 단연 C조 도미니카공화국의 탈락이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데이비드 오티스 등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은 네덜란드에게 잇따라 1점차로 패하며 WBC 무대에서 사라졌다. WBC 우승후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A조 아시아라운드에서의 이변이라면 대만을 꼽을 수 있다. 첫 경기에서 한국에 0-9로 패한 대만은 중국에 1-4로 고배를 마신 채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한국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팀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4회 선취점을 내준 뒤 5회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7회 동점을 내준 뒤 8회 2점을 추가로 허용, 역전패하고 말았다.

 특히 2-2로 팽팽하던 8회 맞은 2타점 적시타는 대표팀 마무리 임창용이 대만 출신 후친롱에게 맞은 것이다. 임창용이 몸에 맞는 볼,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2사까지 잘 잡은 상태에서 후친롱에게 맞은 중전적시타는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 8회 등판한 좌완 투수 궈홍즈 역시 대만 출신. 궈홍즈는 박경완과 박기혁을 간단하게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대호에게 중전안타, 고영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긴 했지만 강속구가 위력이 있었다.

 대만 대표팀의 전력 약화는 WBC 대회 전부터 나온 예상이었다. 뉴욕 양키스의 왕젠밍, LA 다저스의 궈홍즈 등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비롯해 후친롱(LA 다저스), 천진펑, 진즈셩(이상 라뉴) 등 메이저리거와 대만프로팀 간판 타자들이 대거 불참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도 나왔던 마이너리거 리전창(클리블랜드)과 니푸더(디트로이트) 등이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만약 대만 출신 빅리거들이 그대로 WBC에 출전했다면 한국도 고전을 면치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첫 상대였던 만큼 빅리거들을 총동원해 이기려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발 라인업 전원이 빅리거였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도 탈락했지만 대만이 자국 출신 빅리거들을 다 동원했다면 아시아라운드에서 한국이나 일본에게는 분명 위협이 됐을 것은 자명하다.

 그런 면에서 이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후친롱이 친 중전적시타는 대만 유니폼의 후친롱보다는 덜 인상적이었다. 한국에게 있어 이날 경기는 컨디션 조절 차원이라는 점에서 후친롱의 적시타를 훌훌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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