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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3출루' 추신수, 선구안으로 기대 높이다

2009-03-13 08:25

 [OSEN=박현철 기자] 팬들이 기원하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으나 3번의 출루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대한민국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의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 추신수(27. 클리블랜드)가 LA 다저스와의 경기서 선구안을 발휘하며 본선을 앞두고 기대를 높였다.

 추신수는 13일(한국 시간)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볼파크서 열린 LA와의 연습 경기서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실전 감각이 확실히 올라오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김태균(27. 한화)과 이대호(27. 롯데)를 선발 라인업서 제외한 상황서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한 것은 일말의 가능성을 비췄다.

 1회초 1사 2,3루서 다저스 선발 랜디 울프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던 추신수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서도 늦은 스윙으로 파울을 양산하는 끝에 7구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다. 이날 경기서 3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울프로부터 얻어낸 사사구 2개를 모두 추신수가 기록한 순간이었다.

 추신수의 눈이 빛난 것은 5회 라몬 트론코소를 상대로 한 타석이었다. 추신수는 싱커볼러 트론코소를 상대로 낮은 코스의 직구와 바깥쪽 존을 걸치는 커브에 모두 인내심을 발휘했고 6구 째 몸쪽 변화구에도 유도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또다시 볼넷으로 1루를 밟는 동시에 2사 주자 1,3루를 만들었다. 투수를 압박하는 좋은 출루였다. 7회와 9회 모두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각각 2루 땅볼과 1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사실 추신수는 하와이 전지훈련 합류 후 경기 감각을 쌓는데 집중하고자 했다. 그러나 발목과 무릎 타박상, 수술 전력의 팔꿈치 검진 등으로 클리블랜드 구단의 간섭을 받는 등 많은 마음 고생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1라운드 시작 전 연습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투수들의 불펜 투구 때 타석에 설 수 있도록 추신수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했다.

 2라운드를 앞둔 현 상황에서도 추신수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노력은 계속되었다. 추신수를 가상의 타석에 세워 투수들의 불펜 투구에 제구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추신수의 선구 능력을 함양시키는 데 주력하고자 힘썼다. 확실한 배팅 파워를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했으나 선구안을 실전 경기에 맞추는 고자 하는 노력을 알 수 있다.

 본선을 코 앞에 둔 상황서 추신수는 팬들이 원하는 화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자신에게 익숙한 스트라이크 존을 통해 선구안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승엽(33. 요미우리), 김동주(33. 두산) 등 터줏대감들이 빠진 대표팀 타선에 필수 불가결한 중심 타자 중 한 명인 추신수가 2라운드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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