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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을 둘러싼 상반된 반응

2009-03-12 11:03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4ㆍAC 밀란)을 둘러싼 기류가 엇갈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왕따'라도 시킬 것처럼 냉랭하지만 베컴은 원 소속팀 LA 갤럭시에 대한 애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최근 AC 밀란이 베컴의 임대 기간을 5월까지 연장키로 LA 갤럭시와 합의하면서 불거졌다.

 12일(한국시각) 축구 전문 사이트 '골닷컴' 등에 따르면 LA 갤럭시의 단장을 지낸 알렉시 랄라스는 최근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베컴에 대한 미국 정서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LA 갤럭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랄라스의 주장이다. 베컴을 LA 갤럭시로 입단시킨 주역이었던 랄라스는 베컴에 대해 호의적인 인물.

 그런 그도 베컴이 AC 밀란에 더 머물고 싶어 했다는 사실로 인해 팬들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

 랄라스 전 단장은 "팬들은 베컴이 7월에 복귀한다고 하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the fans will not react kindly to the player when he is scheduled to return in July)"이라고 확언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 대중지 '뉴스오브더월드'는 브루스 아레나 LA 갤럭시 감독 측근의 말을 빌어 '아레나 감독이 분노한 나머지 베컴의 컴백을 원치 않는다'고 폭로했다.

 이에 반해 베컴은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베컴은 미국 NBC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LA 갤럭시에 대해 애정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미국으로 복귀할 것이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동안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조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말했다.

 <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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