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퍼스트' 스윙해야 뒤땅 방지 |
임팩트존 손이 먼저 지나가게…러프 등 10~30m 거리 유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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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웨지 2개를 들고오라는 이경철 교수(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매니지먼트). 이연경에게 클럽 2개의 그립을 교차시킨 뒤 어드레스를 취할 것을 지시한다. 클럽 1개는 바로 잡고 또 하나의 클럽은 거꾸로 잡는다. 흡사 2개의 웨지가 긴 쌍절곤처럼 보인다.
이 상태로 이연경이 10~30m 거리를 겨냥한 러닝 어프로치샷을 시도한다.
"너무 무거워요."(이연경)
"부드럽게 몇번 쳐 봐요."(이 교수)
칠 때마다 거꾸로 잡은 웨지의 샤프트가 이연경의 왼쪽 허리를 때린다.
"자꾸 걸려서 스윙을 못하겠어요."(이연경)
"스윙이 잘못됐다는 증거입니다."(이 교수)
▶손이 먼저 지나가면 뒤땅 걱정이 없다
이 교수는 "이렇게 클럽 2개를 교차시켜 잡고 짧은 어프로치샷을 할 때 거꾸로 잡은 클럽이 옆구리를 때린다는 것은 그립을 잡은 손보다 클럽헤드가 먼저 지나갔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골프레슨을 받을 때 늘 듣던 '핸드 퍼스트', 즉 그립을 잡은 손이 클럽헤드보다 먼저 나가면서 임팩트가 이뤄지면 클럽이 왼쪽 허리를 때리지 않아요. 핸드 퍼스트 스윙을 해야 뒤땅을 방지할 수 있죠"라고 말한다.
이 교수가 시범을 보인다. 손이 배꼽과 왼쪽 허리부분을 먼저 지나가면서 임팩트가 이뤄지니 거짓말처럼 샤프트가 허리를 때리지 않는다. 볼의 탄도도 이상적이다. 이연경이 새롭게 시도한다. 임팩트존을 손이 먼저 지나가게 하자 샤프트가 수직을 유지하며 왼쪽 허리에 닿지 않는다. 이 교수는 "그린 주변 에지나 러프 등 10~30m 거리에서는 상당히 유용한 샷"이라며 "팔로스루 때 부드럽게 왼팔을 구부려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무릎이 중요한 열쇠> 이런 상황에서의 안정된 어드레스는 무릎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것이다. ①충분히 양 무릎을 구부리며 엉덩이를 낮춘다. ②스탠스는 평소보다도 넓게 잡는다. ③클럽헤드는 오픈한다. ④그립을 잡은 손의 위치는 스탠스의 중앙, 즉 배꼽 부분에 가져온다. ⑤볼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과 오른발 사이에 둔다. < 성공을 위한 요령> ①이미지를 활용해 볼이 떨어질 위치와 어느 정도 굴러 타깃에 정지할 것인지를 상상한다. ②볼은 그린에 떨어지면 클럽헤드의 오픈과 스윙궤도에 의해 오른쪽으로 휘게 되므로 핀보다는 1m 정도 왼쪽을 겨냥한다. ③몸을 숙인 상태에서의 스윙은 자동적으로 가파르게 된다. 손목을 이용한 코킹은 더욱 폭발력을 만들 수 있다. ④볼의 10cm 뒤를 헤드의 무게로 가격하며 팔로스루는 꼭 해준다. ⑤끝까지 자세를 유지하며 볼이 한참 날아간 다음에도 머리는 볼이 있던 자리를 지킨다. < 이경철 숙명여대 사회교육대학원 골프 매니지먼트 주임교수, KPGA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