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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조지마 한-일 최고 포수 가린다

2009-03-06 10:03

◇WBC 한-일전은 양국의 대표 안방마님 박경완과 조지마 겐지가 키를 쥐고 있다. 특히 박경완은 뛰어난 도루견제 능력이 있어 일본의 빠른 발 봉쇄에 앞장선다.
<도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조지마
 한국이 6일 대만전에서 승리할 경우 7일 승자전으로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를 이기면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되기에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특히 포수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졌다. 한국 박경완과 일본 조지마 겐지는 한-일 양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포수. 이들의 지략과 강한 어깨가 승부의 분수령이 된다.

 양국 모두 최고의 투수들을 데려왔지만 불안한 것은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고 WBC 공인구에 제대로 적응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빨리 컨디션을 올리려 해도 쉽지 않았다. 150㎞를 넘나드는 직구가 140㎞대 중반이고 컨트롤까지 들쭉날쭉이다.

 투수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상태에서 최고의 피칭을 할 수 있게 돕는 게 바로 포수의 역할. 박경완은 SK 투수들이 항상 "포수 사인만 보고 던졌다"고 말하는 최고의 지략가다. 초구에 대처하는 타자를 보고 그가 어떤 공을 노리고 있는지 파악해 역으로 승부를 건다. 조지마 겐지는 포수로서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포수다. 안정적인 리드에다 타격까지 인정받았다. 2003년 퍼시픽리그 MVP 출신. 블로킹 능력도 좋아 투수가 안심하고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다.

 둘의 어깨 싸움이 볼만할 듯하다. 양 팀 모두 도루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고, 이미 양팀 사령탑이 도루를 통해 상대 진영을 흔들겠다는 뜻을 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엔 오른손 투수가 1루로 견제를 할 때는 축이 되는 오른발을 먼저 움직여야 보크를 면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투수들의 견제 시간이 느려 주자의 리드폭이 늘어날 수 있다. 그만큼 2루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도루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박경완과 조지마의 도루 저지능력은 최상위권이다. 박경완은 지난해 94번의 상대 도루 시도중 41차례나 저지해 4할3푼6리의 높은 저지율을 보였다. 박경완 앞에서는 웬만한 주자는 뛸 생각도 하지 않는다. 조지마는 2007년엔 4할6푼5리의 도루저지율을 보였으나 지난해엔 3할2푼5리(77번 시도 25번 저지)로 떨어졌다. 하지만 5일 중국전 2회초 1사후 1루주자 왕차오의 2루 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박경완은 "타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몸 컨디션도 좋고 아픈 곳도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도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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