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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난조' 당예서, "훈련이 필요해"

2009-03-06 14:16

 당예서(28, 대한항공)의 표정은 어두웠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중이염으로 한 달가량 훈련을 쉬면서 감각을 잃은 당예서는 지난 4일부터 3일간 태릉선수촌 내 개선관 지하 1층에서 열린 2009 세계탁구선수권대회(4.28-5.5) 선발전을 앞두고 일주일간 훈련을 했지만 제 기량을 보여주기엔 부족했다.

 더군다나 당예서는 훈련이 부족하면 자신감까지 잃어버리는 선수다. 이날 당예서는 6승 4패를 기록하면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을 따냈지만 이은희, 박미영에 잇달아 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당예서는 "몸에 기운이 없으니 정신이 없다"면서 고개를 절래 흔들었다. 당예서는 "한 달을 쉬고 나니 어떻게 경기를 치렀는지 모르겠다"며 "마지막 세트에서는 공이 잘 보이지도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당예서는 "앞으로의 과제는 체력 훈련이다. 계속 지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철저한 체력 다지기에 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당예서를 지켜 본 강희찬 대한항공 감독은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분위기다.

 강희찬 감독은 "(당)예서가 한 달 쉬었는데 저 정도면 잘한 것"이라면서 "애초 예서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때 선발전이 아닌 다음 달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했었다"고 말했다.

 현정화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도 당예서의 컨디션 회복에 기대하는 것은 마찬가지. 어려운 경기를 치른 당예서를 꼭 안아 준 현정화 감독은 "수고했다. 앞으로 잘하면 되지"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기며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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