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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함께 축구?" 이란관계자 중징계

2009-01-26 22:12

 이란에서 남녀 축구팀간 경기를 주선한 코칭스태프가 중징계당했다.

 이란의 명문 축구구단 에스테그랄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남녀 축구팀간 경기를 주선한 코칭스태프 3명을 중징계했다고 구단 홈페이지가 26일 밝혔다.

 구단측은 지난 20일 이란 마르쿱카 경기장에서 열린 클럽 산하 유소년팀과 여학생팀간 경기는 아무런 관계 없는 남녀의 신체접촉을 금지하고 있는 이슬람 율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은 경기 주선자인 유소년팀 기술코치에 자격정지 1년과 5000달러의 벌금(한화 680만원)을, 여학생팀 감독에게는 자격정지 1년의 징계 결정을 내렸다.

 또 유소년팀 감독은 자격정지 6개월과 벌금 2000달러(한화 27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코칭스태프는 조사 초기 남녀간 축구경기가 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상벌위원회가 유소년팀의 7-0 대승으로 끝난 이날 경기의 휴대전화 녹화 영상을 확보, 결국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이란에서 남녀팀간 경기는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평론가 캄란 하티비는 AP통신을 통해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에는 물론이고 혁명 이전에도 남녀간 축구 경기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원칙적으로 남성 축구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 여성의 입장은 허용되지 않으며 반대로 여성 축구경기에 남성 관중은 허용되지 않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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