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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투수 손승락, "입대 후 여유가 생겼다"

2009-01-24 13:54

 [OSEN=손찬익 기자] "예전에는 성격이 급했다. 데뷔 첫해 많은 주목을 받은 만큼 잘 해야 한다는 부담도 많았고 2006년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 아파도 참고 뛰며 욕심을 부렸다. 입대 후 여유가 많이 생겼다. 시야도 넓어지고 많은 것을 배웠다. 여유가 생기면 그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경찰청 야구단 오른손 투수 손승락(27)은 입대 전보다 성숙한 모습이었다. 대구고-영남대를 거쳐 2005년 현대 유니폼을 입은 손승락은 데뷔 첫해 26경기에 등판, 5승 10패(방어율 5.43)를 거두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2006년 6승 5패 2홀드(방어율 4.17)를 기록하며 현대 마운드의 영건 돌풍을 예고했으나 아마 시절 잦은 등판 속에 혹사당한 팔꿈치 상태가 악화돼 시즌이 끝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손승락은 23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지 2년이 흘러 통증이 사라졌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해 2군 북부리그서 22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2세이브 1홀드(방어율 5.80)에 그친 것에 대해 "많은 경기에 등판한 것에 비해 성적이 나빴다. 팔꿈치 수술 후 투구수를 100개 미만으로 정해 이기는 상황에서 강판돼도 경기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내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현대에서 히어로즈로 구단이 바뀐 것을 두고 "사실 지난해 팀분위기가 좋지 않아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았다. 선수들이 다른 부분에 신경쓰는 바람에 많은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 김시진 감독님이 다시 오시고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히어로즈가 좌완에 비해 우완 선발 요원이 부족해 선발진에 가세하는데 유리하지 않냐"는 물음에 대해 "우완이든 좌완이든 선수들이 잘 하면 내게도 좋은 일 아니겠냐.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보직에서든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왼손 선발 자원이 많다고 나쁠 것은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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