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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연속 결장 후 더 빛난다

2009-01-21 09:52

◇ 박지성
 휴식은 약이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해 '산소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박지성(맨유)도 예외는 아니다.

 박지성이 21일(한국시각) 2008~2009시즌 칼링컵 4강 2차전 더비 카운티전에 결장했다. 3경기 연속 결장이다.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이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특히 살인적인 일정이 계속되고 있는 2008~2009시즌 박지성은 휴식 후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올시즌 3경기 연속 결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월25일 에버턴전 선발 출격 이후 웨스트 햄, 헐 시티(이상 정규리그), 셀틱(유럽챔피언스리그)전까지 3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리고 11월8일 아스널전을 통해 돌아왔다. 3경기 연속 결장의 사슬을 끊은 그는 팀이 1대2로 패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웃을 수 있었다.

 전반 내내 굵은 빗줄기가 그라운드를 적셨다.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오른쪽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특히 1선에서 차단한 아스널의 간판 월콧은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했다. 칼끝도 매서웠다. 맨유 초호화 공격진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당시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어디에나 있었다(Everywhere)'라는 평가와 함께 맨유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을 줬다. 맨유 홈페이지도 '맨유 선수 중 박지성이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도 그랬다. 2009년 첫 경기인 사우스햄튼전(FA컵 3라운드)과 두 번째 경기 더비 카운티전(칼링컵 4강 1차전)에 잇따라 결장했지만 지난 12일 최고의 라이벌인 첼시전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대0 대승에 큰 몫을 했다.

 박지성은 팀내에서 결코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로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박지성은 연속 결장 기간 동안 벤치나 관중석에서 심기일전의 시간을 갖는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또 다른 세상을 배운다. 박지성이 연속 결장 후 더욱 빛났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 김성원 기자 scblog.chosun.com/newsme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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