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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최고의 선물, 류현진-김광현 맞대결

2009-01-21 09:29

◇ 드디어 괴물간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지난 해 우승팀 SK와 5위 한화의 2009시즌 개막전(4월4일)에서 '원조 괴물' 류현진과 '후배 괴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이뤄질지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지난해 한화가 후반기에 추락하면서 5위에 그친 것은 한화팬들에겐 분명 악몽같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로 인해 프로야구 팬들은 '선물'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0일 발표된 올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에 따르면 전년도 1위인 SK가 문학구장에서 5위 한화와 개막전을 갖는다. 지난해 1~4위 팀이 각각 5~8위 팀과 홈에서 맞붙는 식이다. 그렇게 되면서 준비된 빅이벤트가 있다. SK-한화의 개막전이다. 지난 2년간 성사되지 않았던 빅 매치업, 류현진과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4년차를 앞둔 한화 류현진과 3년차에 접어드는 SK 김광현은 아직 선발 맞대결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 2007년의 김광현은 3승에 그치면서 별다른 강점이 없는 투수였다. 하지만 2007년말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를 계기로 변모한 뒤 2008년에는 에이스로 등극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해부터 펄펄 날아다니면서 3년간 49승을 올린 한국프로야구 에이스다.

 지난해 한시즌 내내 둘의 맞대결이 기대됐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로테이션 자체가 어긋나거나, 일정은 맞는데 어느 한 팀이 비 때문에 스케줄이 바뀌거나 했다. 게다가 SK 김성근 감독은 "둘이 붙으면 흥행은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매치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은 측면도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7시즌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둘간의 맞대결을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엔 한화 김인식 감독이 격이 맞지 않는다면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 이뤄지지 않았다.

 자타 공인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왼손 듀오다. 지난해 선동열 감독은 기량을 종합했을 때 류현진이 현 프로야구 최고 에이스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때 김광현에 대해서도 극찬했지만 변화구 컨트롤 면에서 류현진이 다소 앞선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이징올림픽에선 나란히 대표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김광현과 류현진이다. 개막전은 아직 멀었지만, 둘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면 야구팬들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 김남형 기자 scblog.chosun.com/star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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