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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정덕화 감독 "근성의 팀 만든다"

2009-01-20 15:43

 여자프로농구 천안 국민은행 지휘봉을 잡게 된 정덕화(46) 신임 감독이 '근성'을 모토로 내걸었다.

 KB국민은행 2008-2009 시즌 정규리그 도중 사퇴한 조성원 전 감독의 후임으로 국민은행을 맡은 정덕화 감독은 농구계에서도 알아주는 승부사다.

 200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모두 6시즌간 감독을 맡았던 삼성생명에서만 시즌마다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74승을 거뒀고 남자농구 SBS에서도 40승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나가 남미 강호 브라질을 꺾었고 동메달을 따낸 러시아와는 접전을 펼치는 등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올림픽 이후 5개월만에 다시 현장에 복귀한 정덕화 감독은 "해설을 하고 있었지만 감각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돌아와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밖에서 본 국민은행에 대해 묻자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국민은행은 아마추어 때부터 끈끈함이 강점이었던 팀이다. 전술보다 팀워크, 조직력을 살려 근성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라며 "구체적인 방법론은 선수들을 직접 보고 난 뒤에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에서 함께 했던 변연하와 국민은행에서 다시 만나게 된 정덕화 감독은 "가장 먼저 축하한다고 문자가 오더라"고 웃으며 "자신이 잘하는 득점이나 돌파를 우선으로 하다가 기회가 될 때 어시스트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데 새 팀에서 어시스트에 주력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러다가 감각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남은 정규리그 10경기에 대해 "이미 플레이오프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목표 의식을 갖기 위해 전 구단 상대 승리는 해보고 싶다"라며 "아직 신한은행, 삼성생명을 못 이겨봤으니 남은 2라운드에서 승리를 따내겠다"라고 말했다.

 "22일 선수단 상견례를 갖고 23일 삼성생명 전은 벤치에 앉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일단 경기장에는 나갈 계획"이라는 정덕화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1차 목표를 4강 진출로 잡고 결승까지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민은행은 20일 정덕화 감독과 연봉 1억8000만원, 2년 기간에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1억8000만원은 여자농구 감독 최고 연봉으로 이전에는 춘천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의 1억7000만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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