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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장 후보 조중연-허승표 공약은?

2009-01-20 15:01

 '포용을 통한 화합(조중연), 변화와 개혁(허승표)'

 오는 21일 선출되는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조중연(63) 축구협회 부회장과 허승표(63) ㈜피플웍스 회장은 캐치프레이즈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16년간 협회를 이끌어왔던 정몽준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조중연 부회장은 여권 후보답게 안정과 화합을 화두로 내세운다.

 구체적인 공약은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위상 강화 ▲심판 자질 향상 및 독립성 확보 ▲시.도협회 행정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초.중.고교 주말 리그제 정착 ▲협회 예산 구조 안정 및 효율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 정몽준 체제에서 시행했던 정책의 내실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98년부터 협회 전무를 맡아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성공적으로 치른 '행정의 달인'답게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갈라진 축구계 화합에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달리 야당 후보로 불리는 허승표 후보는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강한 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종전 중앙에 집중됐던 축구 행정을 시.도협회에 나눠줌으로써 획기적인 분권화를 이루고 ▲유.청소년팀 3000개, 등록선수 10만명 육성 ▲지도자 처우 개선 ▲우수 지도자 및 월드스타 육성 프로젝트 가동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인 피플웍스와 광고대행사인 실버불렛, 모투스에스피 등을 운영하는 최고 경영자 경험을 살려 7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축구협회의 예산을 대폭 절감하는 한편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게 허 후보의 구상이다.

 경기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에서도 양 후보는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허승표 후보는 사재 50억원을 출연하고 대기업의 네이밍 마케팅을 이용해 꿈나무를 키울 공간인 '드림스타디움'을 총 사업비 200억~500억원을 들여 짓겠다는 장밋빛 공약을 내놨다. 땅은 지방자치단체에 50년 뒤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받아 드림스타디움을 월드스타를 육성하는 한국 축구의 '요람'으로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반면 조중연 후보는 한.일 월드컵 당시 건립한 전국 10개 월드컵경기장을 등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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