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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어떤 자리인가

2009-01-20 15:00

 22일 오전 대의원 선거로 결정된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축구협회장이라는 자리가 갖는 의미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새삼 쏠리고 있다.

 그러나 1993년 제47대부터 정몽준 현 회장이 계속 집권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자리에 대한 관심은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중연(63) 협회 부회장과 허승표(63)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의 양자 대결로 구도가 압축되면서 누가 후임이 되느냐에 못지않게 새 회장이 휘두를 파워에도 눈길이 가는 것이다.

 우선 예산 규모만 봐도 축구협회장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축구협회 2009년 예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10% 증가한 762억원이다.

 서울시 웬만한 구 예산의 절반 가까운 규모의 돈을 각급 대표팀과 산하 연맹에 적절히 분배해 '국민 스포츠'인 축구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책무를 맡아야 한다.

 산하 연맹만 해도 프로축구연맹을 비롯해 실업, 대학, 고교, 중등, 유소년, 여자 등 어느 한 곳 소홀히 할 수 없다.

 또 지금까지 협회장을 지낸 인물들의 면면을 봐도 결코 웬만한 이력을 갖고는 도전하기 어려운 자리라는 느낌이 들게 될 정도다.

 2대 회장을 맡았던 여운형 전 회장을 필두로 7대 신익희, 9대 윤보선, 19대와 21대, 23대 회장을 지낸 장기영, 39대부터 43대까지 연임한 최순영, 45대와 46대 수장을 맡은 김우중 전 회장과 현 정몽준 회장까지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할만한 수준들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축구팬들뿐 아니라 일반 국민적 관심이 쏠려 있는 행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합뉴스]


☞ 축구협회, 22일 총회서 새 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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