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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분리 방침 문화부에 해명 요구

2009-01-20 14:15

 체육단체 구조조정을 둘러싼 체육계의 갈등이 또 불거졌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20일 태릉 국제스케이팅장 회의실에서 이사회 및 상임위원회 합동회의를 열고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문화체육관광부의 체육회와 KOC의 분리방침에 대해 직접 해명을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합동회의에서 이연택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주무부처 관계자가 체육회장을 마음대로 농단할 수 있다는 발언은 89년 역사의 체육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 한 뒤 "해명을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공식 사과와 문책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재기 사무총장은 "문화부가 체육회와 KOC를 분리하려던 방침을 폐기했다고 구두로 통보받아 임시 대의원총회와 위원총회를 열지 않았는데 또 분리하겠다는 보도가 나와 문화부에 공식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재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사회 및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대다수 이사들은 문화부의 관치 체육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체육회와 KOC 분리 방안은 대의원총회에서 위원총회에서 결정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반면 문화부 관계자는 "체육회 구조조정 방안은 원론적인 언급을 했을 뿐인데 지면 사정상 그렇게 보도된 것 같다"며 "체육회의 요구대로 특별히 해명할 필요성은 못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임기가 완료되는 이연택 회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양심과 신념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최종적인 입장은 적절한 시기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취임 당시 체육계의 자주와 자율, 자치 확립을 통해 체육의 선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이것을 임기 4년의 후임에게 승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원칙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여 차기 회장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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