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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감독, "올시즌 확실한 주전은 없다"

2009-01-20 10:03

 "훈련 성과에 따라 팀의 중심이 바뀔 것"

 김재박 LG 트윈스 감독이 2009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20일 사이판 현지서 2009시즌 구상에 대한 인터뷰 자리를 갖고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훈련하는 부분에 대해 묻자 "팀플레이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선수들이 얼마만큼 준비할 수 있느냐가 다가오는 시즌의 결과를 결정할 것이다"라며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 팀의 짜임새를 완성한다. 그것을 위해 선수는 사이판캠프에서 한 시즌을 버텨낼 체력을 기르고, 기술을 향상시켜 스스로를 성장 시켜야 한다. 성장은 신인들만의 과제가 아니다.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것은 프로선수라면 누구에게나 중요한 과제다. 특히 이번 사이판훈련의 성과에 따라 누구라도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프리에이전트(FA) 이진영(29), 정성훈(29)을 영입하는 등 지난해 보다 알찬 선수구성에 코칭스태프의 고심이 많을 듯 하다는 질문에 김 감독은 "반대로 생각해보자. 선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큰 자극이다. 사실 지난 시즌에는 선수 개인의 컨디션이 떨어져도 주전 선수를 바꾸는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라며 확실한 주전이 없음을 강조했다.

 "시즌 중에도 주전 경쟁이 계속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주전을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 나를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경쟁과 기량 상승, 그리고 다시 경쟁이라는 선순환이 계속되도록 더욱 강하게 선수들을 독려할 것이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박명환(32)의 부상 이탈, 마무리 우규민(25)의 난조 등으로 지난 시즌 투수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김 감독은 "이번 전지 훈련에서 가장 크게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이 바로 자율 경쟁을 통한 기량 상승이다. 특히 투수운영에서는 지난 해의 보직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적인 틀을 다시 잡겠다"라며 투수진에도 경쟁을 통한 기량 상승을 바랐다.

 뒤이어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선발의 마무리 변경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이판과 오키나와 두 번의 캠프를 통해 철저히 준비하겠다. 특히 이범준, 정찬헌 선수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캠프에 잘 적응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 그 둘도 선발투수 경쟁의 일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진주 마무리 훈련서 "투수들을 적극 시험한 뒤 정 안되면 봉중근(29), 크리스 옥스프링(32) 등 확실한 선발 요원을 마무리로 돌리는 고육책도 구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외국인 선수 옥스프링, 로베르토 페타지니(38)과 재계약한 데 대해 김 감독은 "옥스프링이나 페타지니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들이며 연습이나 몸 관리에서도 성실한 선수들이다. 2009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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