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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슛은 팬들의 뇌리에 가장 오랫동안 기억된다. 농구 역사상 최고의 명품 중 명품 덩크슛은 60~70년대 미국농구를 휘어잡았던 '닥터 J' 줄리어스 어빙과 1988년 NBA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선보였던 '자유투라인 슬램덩크'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기에 팬들은 감탄을 넘어 충격에 빠졌다. 올해도 변함없이 슬램덩커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국내선수 9명과 용병 6명이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저마다의 장기를 내놓는다. 지난해 챔피언 이동준(오리온스)과 2005~2006 시즌 덩크왕인 김효범(모비스)을 비롯해 강병현(KCC), 전병석(KT&G), 차재영(삼성), 김민수(SK), 윤호영(동부), 양우섭(KTF), 기승호(LG)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강병현 차재영 김민수 윤호영 기승호 등 새내기 '5총사'의 자존심 대결이다. 특히 강병현 차재영 김민수 윤호영 등은 하승진(KCC)과 함께 드래프트 1~5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360도를 넘어 540도 회전 덩크슛을 터뜨리기도 하고 '윈드밀 덩크슛(풍차돌리기 덩크슛)'을 선보이는 선수도 나온다. 사람을 뛰어넘어 날리는 덩크슛, 백보드에 튕겨나온 볼을 잡아 360도 회전후 덩크를 하는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특별한 덩크슛을 감행한다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 물론 점프력과 기술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용병 부문에선 지난해 챔피언 테렌스 섀넌(SK) 외에 덩크슛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이언 던스톤(모비스ㆍ80개), 칼 미첼(KCC), 테렌스 레더(삼성), 웬델 화이트(동부), 아이반 존슨(LG) 등이 '인간 고무공 경쟁'에 뛰어들었다.
< 박재호 기자 scblog.chosun.com/paga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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