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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 워드, 3년만에 슈퍼볼 진출

2009-01-19 21:59

 "나는 뛸 것이다. 무릎 염좌에 불과하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슈퍼볼은 미국의 꿈이다. 모두가 그 무대에 서길 바란다. 하지만 신이 선택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한데 그 무대를 두 차례나 선다면 그건 드라마 중의 드라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가 3년 만에 또 슈퍼볼에 진출했다.

 워드의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즈 필드에서 벌어진 아메리칸 콘퍼러스(AFC) 결승전에서 라이벌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23대14로 꺾고 대망의 슈퍼볼 무대에 올랐다.

 피츠버그의 출발은 워드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와이드 리시버인 그는 1쿼터 초반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받은 뒤 방향을 바꾸어 가며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면서 무려 45야드를 전진했다.

 그러나 워드는 1쿼터 6분여를 남겨두고 부상 암초를 만났다.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코너백 프랭크 워커에게 태클을 당해 오른 무릎을 다쳤다. 2쿼터에 재투입돼 한 번 더 패스를 받아 총 55야드를 전진했으나 이내 다시 교체돼 더이상 돌아오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4쿼터 초반 16-7까지 앞서 갔으나 상대 러닝백 윌리스 맥가히에게 2번째 터치다운을 허용하면서 16-14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트로이 폴라말루가 상대팀 쿼터백 플래코가 던진 공을 가로채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워드는 이번 주 중 MRI(자기공명영상법)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워드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더 뛸 수 있었지만 75~80%의 몸상태라서 복귀하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그들이 해냈다"며 "슈퍼볼의 여정에 비나 진눈깨비, 눈이 내리더라도 그 터널을 통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셔널 콘퍼런스(NFC) 결승에서는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예상을 깨고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32대25로 꺾어 슈퍼볼에 진출했다. 애리조나는 1948년 NFL 챔피언이 된 후 61년 만에 슈퍼볼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피츠버그와 애리조나는 다음달 2일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뷰캐니어스 홈구장인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슈퍼볼의 주인을 가린다.

 < 김성원 기자 scblog.chosun.com/newsme10>

 미국프로풋볼(NFL)에는 아메리칸 콘퍼런스(AFCㆍAmerican Football Conference)와 내셔널 콘퍼런스(NFCㆍNational Football Conference)의 두 콘퍼런스가 있다. 총 32개 구단이 리그에 참여하며, AFC와 NFC에 각각 16개 구단이 소속돼 있다. 각 구단은 정규리그에서 16경기를 하며, 콘퍼런스 별로 4개 지구 우승팀과 우승팀을 제외한 콘퍼런스 내 상위 2개팀이 와일드 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슈퍼볼은 각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우승팀끼리 단판으로 맞붙는 NFL의 결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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