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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하승진 복귀 KCC, 상위권 시동

2009-01-19 14:43

 전주 KCC가 달라졌다. 최근 기세라면 우승 후보로 꼽혔던 시즌 개막 전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평이다.

 18일 인천 전자랜드를 물리치고 최근 3연승을 달린 KCC는 2009년 들어 6경기를 치러 5승1패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차례 패전도 단독 선두를 달리는 원주 동부를 상대로 연장 끝에 아쉽게 진 것이다.

 지난해 12월19일 서장훈을 인천 전자랜드로 보내면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기 시작한 KCC는 특히 15일 안양 KT&G와 경기에 하승진이 복귀하면서 더욱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전 가드인 임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2월 초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지만 신명호가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빈자리를 메우고 있고 서장훈을 내주면서 데려온 신인 가드 강병현의 득점력이 팀 공격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여기에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의 활약이 여전하고 외국인 선수들인 칼 미첼, 마이카 브랜드도 완전히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다른 팀에 못지않은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221㎝로 국내 최장신인 하승진까지 들어와 20분 안팎을 뛰어주니 다른 팀으로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8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곤두박질 친 모습은 간데 없어졌고 정규리그 초반 동부와 '양강 체제'를 이룰 때 위용을 점차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역시 하승진의 가세가 크다는 평이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 때 골밑에서 버텨주며 상대 골밑 돌파를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고 그에 따른 속공이 나오고 있다.

 김태일 Xports 해설위원은 "서장훈이 팀을 떠나면서 본인이 책임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어제 자유투도 8개 가운데 5개를 넣었는데 그만큼 더 신중하게 던진다는 뜻"이라며 "자기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그에 따른 자신감 등으로 플레이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복귀 후 하승진의 자유투 성공률은 53.8%(26개 중 14개 성공)로 복귀 이전의 32%보다 많이 좋아졌다.

 김태일 위원은 "팀 전체적으로도 포지션별 분업화가 잘 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미첼도 시즌 도중에 들어와서는 적응이 안 된 모습이었지만 최근 살아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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