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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좌절 이규혁, "다시 도전하겠다"

2009-01-19 01:24

 "실수했다. 더 강한 선수가 돼 다시 도전하겠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 이규혁(31.서울시청)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릴라츠코에 아이스링크에서 치러진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대회 3연패 달성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곧바로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 2차 레이스 도중 첫 번째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이 선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첫 번째 코너는 평상시 강한 코스였는데 왜 넘어졌는지 아직 원인을 잘 모르겠다."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없었던 게 오히려 힘들었던 것 같다. 강한 선수가 옆에 있었더라면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라면서 방심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규혁은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대회에서 우승하기가 어렵다는 것과 심리적으로 더 강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면서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인 만큼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왼쪽 허벅지 부분에 통증이 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 며칠 지나봐야 할 것 같다. 정밀 검사를 받고 스케이트 장비도 점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또 "올림픽도 이번 대회만큼 부담감이 가는 큰 대회이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다. 올림픽에서는 이번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시합하더라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와 함께 이 선수는 "우승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라면서 "얼마후 월드컵 파이널,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가 있으니까 그때 지금 못했던 것 다시 도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 나와 이 선수의 3연패를 고대하며 열띤 응원을 펼친 모스크바 교민들은 이 선수가 경기 도중 넘어져 다리를 절뚝거리며 퇴장하자 크게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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