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LG 김재박 감독, '시력 보호-도박 방지'위해 노트북 휴대 제재

2009-01-11 10:42

◇LG 김재박 감독이 올시즌부터 선수들의 시력보호와 함께 도박 등 문제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노트북 휴대를 강력 제재하기로 결정했다. < 스포츠조선 DB >

  몇해전부터 노트북은 원정경기를 떠나는 선수들의 필수품 1호로 떠올랐다.

 선수들은 경기후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여가시간을 보낸다. 미니홈피 관리부터 메신저, 인터넷 게임까지 다양하게 즐긴다. 노트북을 휴대하기 전까지 선수들은 호텔 인근 PC방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제까지 구단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노트북 사용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아 사건, 사고에 휘말릴 가능성이 낮아 오히려 반기는 측면이 더 컸다.

 그러나 올시즌 LG 김재박 감독은 선수들의 노트북 휴대를 제재하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다. 김 감독은 "야구 선수에게 눈은 다른 어떤 신체 부위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타자들의 경우 시력이 떨어지면 선구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장시간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명확한 사실.

 김 감독은 지난 8일 신년 하례식에서 선수들에게 공식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김 감독은 삼성에서 은퇴한 심정수의 예를 들었다. 그는 "노트북 사용과는 상관없지만 시력이 타자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심정수는 시력이 좋지 않아 라섹 수술을 받았다. 시력이 떨어지면서 슬럼프가 찾아왔고, 이를 극복하려다가 다른 부위까지 부상을 입었다. 결국 유니폼을 벗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올시즌 원정경기에 노트북을 휴대하는 것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어떤 식으로든 제재할 생각이다. 당장 스프링캠프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선수들이 도박 사건에 연루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도 곁들여져 있다. 김 감독은 "일부 선수들이 인터넷 도박으로 문제가 되지 않았나. 이 역시 선수 생명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노트북 휴대를 규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신창범 기자 scblog.chosun.com/uschang>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