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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범현 감독, "더 이상 시행착오는 없다"

2009-01-05 10:00

작년 용병-U턴파-초반레이스 실패 인정

 "더 이상 시행착오는 없다."

 KIA 조범현 감독이 지난해 시행착오를 인정하며 새해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조 감독은 팀 합동훈련이 시작된 5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실패했던 것들을 거울삼아 올시즌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감독은 지난해 4강에 오르지 못한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요약했다. 부진했던 용병들의 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유턴파인 최희섭과 서재응 등 베테랑들의 컨디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못했으며 시즌 초반 힘없이 무너지는 바람에 순위싸움에서 밀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KIA는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출신 호세 리마와 LA 다저스에서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과시했던 윌슨 발데스를 영입해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둘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자 KIA는 한 달 만에 이들의 퇴출을 결정했다. 문제는 대체 용병을 발빠르게 물색하지 못했다는 것. 조 감독은 "두 선수가 동시에 부진을 보였음에도 용병 자원이 부족해 6월까지 이들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하며 "올해는 현재 협상중인 선발투수 2명을 포함해 대체 용병들을 충분히 확보해 놓았다"고 밝혔다.

 투-타의 핵으로 꼽혔던 최희섭과 서재응의 부진도 조 감독으로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믿음을 갖고 컨디션 조절 등을 자율에 맡겼지만, 결국 적응 실패라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작년 두 선수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진 게 4강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는 운영팀 김성현 과장을 이들의 전담 트레이너로 기용해 1년 동안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KIA는 개막 3연패를 포함해 4월 한달 동안의 극심한 부진(8승19패)이 시즌 내내 부담이 됐다. 5월부터 선전을 펼쳤으나 시즌 초반 깎아먹은 승률을 극복하지 못했다. 조 감독은 "4월 승률 목표를 지금 말할 수는 없지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잡겠다"며 시즌초부터 계산이 서는 레이스를 펼칠 뜻을 나타냈다.

 지난해 4강 실패가 전적으로 자신의 시행착오에서 비롯됐다고 인정한 조 감독이 새로운 각오로 2009년의 시작을 힘차게 알렸다.

 < 노재형 기자 scblog.chosun.com/jayroh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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