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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포웰과 서장훈이라는 두 '득점 기계'를 상대해야만 했던 추일승 KTF 감독은 몰아주기를 선택했다. 포웰이든, 서장훈이든 한 쪽으로만 득점 루트를 열어주면 공격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는 다른 한 쪽은 분명 무리수를 둘 것이라 판단했다. 예상대로 포웰(28득점)은 거침없이 슛을 쏟아부었다.
2점슛은 16개를 던져 9개 성공, 3점슛은 5개를 던져 1개만 성공했다. 영리한 서장훈(23득점)은 반대로 높은 확률을 노렸다. 적게 던졌지만 많이 넣었다. 2점슛은 8개를 던져 5개 성공, 3점슛은 3개를 던져 3개 모두 림에 꽂아 넣었다. 4쿼터 중반에도 서장훈은 77-85로 뒤진 상황에서 깨끗한 3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해 12월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서장훈은 모두 6경기를 뛰었다. 이 기간 전자랜드는 4승2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14승14패로 5할승률에 복귀하며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모비스는 창원 원정에서 LG에 88대82로 역전승을 거뒀다. 2쿼터까지 37-48로 뒤졌지만 3쿼터와 4쿼터에서 맹폭격을 가했다. 모비스는 김효범이 20득점, 함지훈이 13득점-10리바운드-6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선두 동부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안양에선 '특급 가드' 대결이 펼쳐졌다. 주희정(14득점-7리바운드-15어시스트)이 활약한 KT&G가 김승현(12득점-9어시스트)이 버틴 오리온스에 100대87로 이겼다. KT&G는 3연패를 끊었다. KCC는 SK를 맞아 90대82로 이겼다. 올시즌 SK를 상대로 3전전승이다. SK는 팀의 기둥인 방성윤마저 4쿼터 KCC 추승균의 수비에 목을 다쳐 비상이 걸렸다.
< 안양 = 최만식 기자 scblog.chosun.com/cms, 부산 = 박재호 기자/pagapark, 류동혁 기자/jolly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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