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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윤 목 인대 손상...SK '설상가상' 4연패

2009-01-04 19:55

너마저 실려나가면 SK는… SK에 비상이 걸렸다. 주포 방성윤이 4일 KCC와의 경기 도중 목 인대를 다쳐 2주 가량 출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방성윤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팀 관계자들이 들것에 싣고 있다. <조병관 기자 scblog.chosun.com/sports2100>
  프로농구 SK 슈터 방성윤(27ㆍ1m95)이 쓰러졌다. 목을 다쳤다.

 방성윤은 일요일(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 4쿼터 7분14초를 남기고 공격하던 도중 목부상을 입었다. 3점슛 라인 밖 왼쪽 45도 지점에서 고개를 숙인 채 드리블을 치고 돌파하던 방성윤은 KCC 추승균의 수비에 막혔다. 순간 머리가 추승균의 팔과 부닥친 방성윤은 그대로 목을 감싸며 쓰러졌다.

 심판이 휘슬을 불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한 방성윤은 들 것에 실려 그대로 코트밖으로 빠져나가 SK의 지정병원인 영동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SK 측은 경기가 끝난 뒤 "CT(컴퓨터 단층촬영) 정밀검사 결과 방성윤의 목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판명됐다"며 "그러나 목뼈나 신경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또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과를 봐야겠지만 방성윤의 빠른 회복속도를 감안하면 2주 뒤에는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즌 전 갑작스런 미국행에 이어 지난달 10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국내리그로 유턴해 파문을 던진 방성윤은 올 시즌 11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34분을 출전하며 19.8득점, 3.3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2%의 정확한 3점포와 82%의 자유투를 앞세워 SK의 공격을 이끌며 많은 전문가들과 감독들로부터 "SK가 방성윤의 가세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확보했다. 6강 플레이오프는 떼논 당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팀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방성윤이 출전한 11경기에서 SK는 5승6패를 기록했다. 2점슛 야투율이 46.2%로 저조했고, 기본적인 수비가 되지 않아 매치업 상대에게 많은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그동안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줬던 고질적인 약점인 낮은 팀공헌도가 여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NBA에 갈 기량이 안된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방성윤의 부상으로 SK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이날 KCC에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진 SK(9위ㆍ10승17패)는 방성윤의 부상으로 전력적인 손실과 함께 또다시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 류동혁 기자 scblog.chosun.com/jolly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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