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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시마 요미우리 종신 감독, 김경문의 '베이징 용병술' 극찬

2009-01-04 10:32

◇나가시마 명예감독 ◇김경문 감독 <스포츠조선 DB>

 "김경문 감독이 젊은 팀을 잘 지휘해 우승으로 이끌었다."

 일본의 야구영웅이자 요미우리의 종신 명예 감독인 나가시마 전 감독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대표팀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을 극찬했다.

 나가시마 명예 감독은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일본대표팀이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선수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팀 전력을 극대화한 김 감독의 리더십과 용병술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에서는 1+1이 2가 아닌 5나 6도 될 수 있다"며 "김 감독은 젊은 팀원들을 잘 이끌어 금메달까지 따냈다. 특히 좌투수가 나왔음에도, 좌타자를 기용(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좌투수인 이와세가 던질 때 좌타자 김현수를 대타로 기용해 적시타를 이끌어낸 것)하는 대담한 작전으로 귀중한 득점을 했다"는 예를 들었다. 또 "그로 인해 선수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용병술로 당초 전력보다 더 강한 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나가시마 명예 감독의 발언이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기사화되고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일본 야구계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WBC 2연패에 도전하는 일본대표팀 하라 감독에게 경각심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예로 김 감독의 용병술을 예로 든 것은 그만큼 한국야구가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것을 입증한다.

 한편 나가시마 명예 감독은 일본대표팀의 투수 수준이 세계 최고라고 하며 마쓰자카(보스턴)를 에이스로 꼽았으며, 파괴력 있는 오른손 타자만 보강된다면 WBC 2연패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남정석 기자 scblog.chosun.com/jungsuk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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