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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넘친' 올스타전, 여자농구 가능성 엿봤다

2009-01-04 09:58

 "이렇게 많이 온 관중은 프로에서 뛰면서 처음입니다".

 변연하(29, 천안 국민은행)는 3일(토)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포 3개 포함, 21점 5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쉼 없이 코트를 종횡무진하며 남부선발팀을 승리로 이끌어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최윤아(신한은행)을 제치고 MVP에 오른 변연하는 "(최)윤아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라도 보내야 겠다"면서 "상금으로 고생하고 있는 국민은행 선수들과 밥이라도 먹으면서 힘내자는 다짐을 해야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날 변연하는 여자 프로농구 사상 가장 많은 구름 관중이 몰린 것에 대해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올스타전이 열린 부천체육관에는 정해진 5500석 이외에도 2000여 명이 더 몰려 총 8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

 이처럼 대규모 관중이 몰린 것은 올스타전이 주말 연휴에 열린 데다 WKBL 홈페이지에서 초대권을 출력해 오면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했던 탓도 있지만 여자농구가 살아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변연하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온 관중은 처음이다"며 "선수들끼리도 이야기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관중들이 계속 늘어난다면 좋겠다. 그래야 경기장에서 뛸 마음이 더 생길 것 같다"면서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어진 팬 사인회서도 성황을 이루었다. 올스타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빠짐없이 참여한 사인회서는 관중들이 코트로 내려와 사인과 함께 사진 촬영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여자농구는 현재 프로화된 단체 구기 스포츠 사상 세계선수권서 첫 입상(1967년 준우승)한 종목이다. 오빠부대로 큰 인기를 끌었던 남자농구에 비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적지만 이번 올스타전으로 충분히 흥행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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