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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조동찬, "조용히 준비해서 시즌 때 보여주겠다"

2009-01-04 09:12

 "올해 목표요? A급 선수들이나 당당하게 목표를 내세우지만 제가 목표에 대해 말할 수 있나요. 조용히 준비해서 시즌 때 보여드릴게요."

 지난 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조동찬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넉살 좋게 대답했다. 조동찬은 좋은 체격 조건을 비롯해 강한 어깨, 장타력, 빠른 발 등 야구 선수에게 필요한 조건을 두루 갖쳐 팀내 최고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해 어깨 부상 속에 68경기에 출장, 타율 2할2푼5리(151타수 34안타) 2홈런 14타점 25득점 8도루에 그쳤다. 2005년 타율 2할7푼4리 106안타 16홈런 63타점 55득점 17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조동찬은 2009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조동찬은 2005년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에 대해 "똑같이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방심했었다"고 털어 놓았다. 내야수 조동찬은 지난해 외야로 수비 범위를 넓혔지만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특히 어깨 수술 후 외야 수비에 대한 부담이 컸다. 올해 삼성의 2루수 후보로 거론되는 조동찬은 "4명이서 경쟁해야 하는데 한 번 붙어봐야죠"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동찬은 체중 변화가 심한 편. 한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조동찬은 4일 체중 및 체지방 테스트에 통과하기 위해 눈물나는 감량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절친한 친구 최형우(26, 외야수)와 함께 팔공산을 오르고 집 근처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소화했다. 끊임없는 유혹 속에서도 음식을 조절하며 6kg를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때 96kg까지 불어난 조동찬은 맹훈련을 거듭하며 만족할 만한 컨디션을 회복했다. "밤마다 통닭 같은 야식을 먹으며 96kg까지 불어났는데 살찌니까 무릎도 아프더라고요. 이제 군살 하나 없어요". 몸짱으로 거듭난 조동찬은 배시시 웃었다.

 어깨 부상과 부진 속에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떼내지 못한 조동찬은 'Again 2005'를 외쳤다. 4년 전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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