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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농구] 중국 탈락, 이제는 우승 뿐이다

2007-07-30 20:18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31일부터 시작되는 8강 결선리그를 앞두고 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걸려있는 올림픽 티켓은 단 1장 뿐으로 이 대회 우승팀 또는 중국이 우승할 경우 준우승팀에게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게 돼있었으나 중국이 3패로 예선 탈락함에 따라 무조건 우승을 해야만 내년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은 8강 조 편성에서 일본, 카자흐스탄, 요르단과 함께 2조에 속했다. 중동의 강호들인 레바논, 카타르, 이란은 대만과 함께 다른 조에 묶여 일단 8강 조 편성도 비교적 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한 수 아래의 팀으로 볼 수 있고 일본은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팀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이민현 대표팀 코치는 "작년 아시안게임 때 우리가 그렇게 부진할 때도 일본을 만나서는 선수들이 자신감이 있어서 시작하자마자 20점까지 벌리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귀화 선수인 사쿠라기 JR을 영입해 전력이 강화됐고 홈코트의 이점도 있다.

 29일 열린 일본-레바논 전에서도 4쿼터 고비에 레바논은 비신사적인 반칙을 2개나 지적당하며 3쿼터까지 앞섰던 8점 차 리드를 순식간에 날리고 역전패 당했다.

 31일 8강 리그 1차전에서 만날 요르단은 귀화 선수로 알려진 라시엠 라이트의 '원맨쇼'가 돋보이지만 샘 더글라스, 자이드 알카스 등에 대한 경계도 늦출 수 없는 팀이다.

 또 목표가 4강 진출이 아닌 우승과 함께 올림픽 티켓 획득이기 때문에 4강 토너먼트부터 만날 중동 팀들에 대한 대비도 부지런히 해야 한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냈던 카타르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레바논과 이란의 4강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은 결국 이 두 팀의 벽을 넘어야만 1997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아시아 패권 탈환을 할 수 있게 된다.

 최부영 대표팀 감독은 "8강 첫 경기인 요르단 전이 4강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펴겠다. 요르단에는 하승진만한 '빅맨'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예선에서 쓰지 않았던 작전들을 구사하며 무조건 이기는 농구를 하겠다"고 31일 8강 1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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