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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3위 축구대표팀, 아쉬움 속 귀국

2007-07-30 08:37

 47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3위에 그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30일 귀국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지난 6일 출국한 지 24일 만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축구대표팀은 목표인 아시아 정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인지 얼굴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대표팀은 주장이자 팀 내 최고참인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필두로 속속 입국장을 빠져나왔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일본과 3-4위전에서 왼발 골절상을 입은 염기훈(울산)은 부상 부위에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있었다.

 한.일전 직후 자진 사퇴를 선언한 핌 베어벡 감독은 청바지에 넥타이를 매고 뒤를 따랐다.

 베어벡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3명의 태극전사들은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꽃다발을 받아든 뒤 간단한 해단식을 마치고 곧바로 해산했다.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결과적으로 3위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결과만 빼고 선수들에 대한 모든 부분은 만족스럽다. 내가 한국 대표팀을 맡는 동안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고 이 선수들이 2010년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운재는 "팬들은 3위가 아니라 우승을 원했는데 우승컵을 가져오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선수들의 책임을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얘기를 해봤자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만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왼쪽 풀백 주전 자리를 굳힌 김치우(전남)도 "많은 경기를 뛰어 뿌듯하기도 하지만 목표가 우승이었는데 이루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고 신예 공격수 이근호(대구)는 "많이 못 뛰었지만 한.일전이라는 뜻깊은 경기에 뛰어 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주전이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아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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