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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더위먹은 그라운드? 진기명기 속출

2007-07-26 22:46

더위먹은 그라운드? 진기명기 속출
 
한방에 2아웃! KIA 3루수 이현곤(가운데)이 2회초 무사 1, 3루서 롯데 이원석의 투수 앞 땅볼 때 협살에 걸린 3루 주자 정보명(왼쪽)을 태그아웃 시키고 곧바로 3루로 슬라이딩을 하던 1루 주자 정수근(오른쪽에서 두 번째)마저 잡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광주=김경민 기자 scblog.chosun.com/photo74>

▶KIA-롯데전화제
 
더위를 먹었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3.6도까지 올랐던 목요일(26일) 광주구장. 경기 중인 오후 7시 30분에도 섭씨 31도를 기록할 정도로 '빛고을' 광주는 더웠다. 그래서 였을까.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한 경기에서 쏟아졌다.

#1 1회초 1번타자 초구 홈런
 
  경기 시작과 함께 이변도 시작. 롯데 톱타자 정수근이 1회초 KIA 선발 스코비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1회초 1번 타자 초구 홈런은 정수근 개인은 물론 올시즌 처음 나온 것으로 통산 21번째다. 살짝 넘어간 것도 아니었다. 펜스 상단에 꽂혀 뒤이어 나온 이대호의 홈런(105m)보다 5m가 더 날아간 110m짜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2 삼진당한 타자가 2루까지
 
  1회말엔 삼진 먹은 타자가 2루까지 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KIA 2번 김종국이 볼카운트 2-3에서 헛스윙해 삼진아웃될 찰나, 공이 롯데 포수 강민호의 미트에 들어가지 않고 떨어지며 강민호의 왼발을 맞고 백네트까지 굴렀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태로 김종국은 1루까지 전력 질주. 그런데 강민호가 공을 찾지 못했다. 멀리 안 간 것으로 생각하고 주위만 두리번거린 것. 답답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치던 투수 송승준이 마운드에서 직접 백네트까지 뛰어와 공을 잡는 보기 드문 장면까지 연출했고, 김종국은 2루까지 안착.

#3 한 베이스서 더블플레이
 
  2회에도 기현상은 계속됐다. 롯데의 무사 1, 3루 찬스에서 2번 이원석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KIA 투수 스코비는 홈으로 뛰는 3루 주자 정보명을 잡기 위해 홈으로 던졌고, 포수 김상훈은 공을 들고 정보명을 향해 뛰기 시작. 이때 1루 주자 정수근이 3루 주자가 협살에 걸린 것을 보고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그런데 정보명이 3루에 거의 도착해서 3루수 이현곤에게 태그 아웃됐고, 이현곤은 바로 글러브를 돌려 3루로 오는 정수근까지 태그아웃시켜 순식간에 더블플레이를 성공했다. 2명의 주자가 한 곳에서 잡히는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4 정수근 첫 한 경기 2개 홈런
 
  4회초에 정수근이 또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려 무더위 야구의 백미를 보여줬다. 정수근이 한 경기서 2개의 홈런을 친 것은 데뷔 처음이었다. < 권인하 기자 scblog.chosun.com/ind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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