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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우승 이룬' 이영주 감독, 전격 사퇴

2007-07-24 12:27

◇ 이영주 감독
 신한은행을 여자 프로농구 최강으로 끌어올렸던 이영주 감독(41)이 돌연 사퇴했다.

 24일 여자 농구계와 신한은행 구단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5월말로 계약이 끝나 최근까지 재계약 협상을 벌여왔는데 건강 등을 이유로 갑자기 팀을 떠났다.

 프로농구 기아에서 선수생활을 접고 신한은행의 전신인 현대여자농구단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친 이 감독은 여자 프로농구에서 입지전적인 지도자로 통했다. 2004년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005 여름리그 우승, 겨울리그 준우승, 2006 여름리그 플레이오프 등 해마다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지난 4월 끝난 삼성생명비추미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선 통합 우승을 일궜다.

 그런 그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통합우승을 이끌자마자 사퇴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 감독의 개인사정이 더 큰 이유였다는 입장이다. 김동윤 사무국장은 "이 감독이 짧은 시간에 팀을 정상에 올리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최근 체중이 10kg이나 급감했고 신경쇠약에 위와 간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어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자 농구계 일각에서는 신한은행이 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린 공로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 않은 게 주요 요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감독은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떠날 계획이며, 구단 측은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다음달 4일과 8일 열리는 한-일 챔프전까지 위성우 코치에게 팀을 맡긴 뒤 신임 감독을 물색할 예정이다. <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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