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대도' 이대형, 80경기서 40개 도루왕 '독주'

2007-07-24 12:41

따라올 자 없는 '대도 이대형'

80경기서 40개 도루왕 '독주' … 이종욱에 12개 차 앞서
지금 페이스면 63개 가능 … 97년 이종범 64개 기록 접근
 1루에 출루했다 하면 뛰고, 상대 투수와 포수들은 그가 뛰는 걸 알면서도 못 막는다.

 올해 도루왕 타이틀 싸움에서 '1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LG 톱타자 이대형(24) 얘기다.

 도루 1위인 이대형은 24일 현재 40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2위 두산 이종욱(27개)에는 12개 앞서 있다.

 이대형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도루왕 레이스에서 이종욱을 비롯한 2위권 선수들의 역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대형이 일찌감치 도루왕 타이틀을 예약한 셈.

 이대형은 올해 80경기에서 40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경기당 평균 0.5개의 도루를 기록 중이다. 이런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 때까지 63개의 도루까지 가능하다. 지난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이 64개의 도루로 도루왕에 등극한 이후 한 시즌 60개를 넘긴 선수는 없었다. 그만큼 이대형의 올해 도루 기록은 단연 돋보인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도루에 실패한 게 마지막 도루 실패. 이후 벌어진 12경기에선 한 차례의 도루 실패도 없이 12개의 도루를 추가했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선 한꺼번에 3개의 도루를 엮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요즘 상대 포수와 투수들이 '대도' 이대형이 출루하면 도루를 저지하려고 고의로 볼을 빼는 등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형국. 100m를 11초에 주파하는 준족인 데다, 투구 타이밍을 읽는 센스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능력 등이 갈수록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이다.

 타율도 2할9푼6리로 방망이도 잘 친다. LG 구단의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지난 94년 유지현이 기록한 51개. 이 기록은 무난히 깨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을 발탁해 키워준 '대도' 출신 김재박 감독의 현역시절 한 시즌 최다도루 기록(50개ㆍ1985년)을 경신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