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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용병 '기본 이상 활약'-첫 등판 용병 '호투' 선례 되풀이

2007-07-24 12:35

해마다 반복되는 '용병 징크스'

롯데 재활용 용병 페레즈 기본 이상 활약
LG 옥스프링 첫 무대서 호투 선례 되풀이
◇ 페레즈 ◇ 옥스프링
 '용병 징크스'가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에 관한 대표적인 법칙 두 가지. 재활용 선수가 기본 이상의 활약을 하고, 첫 등판한 용병 투수는 호투한다는 선례가 똑같이 되풀이됐다.

 롯데 페레즈가 재활용 용병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다. 페레즈는 지난 2003, 2004년 롯데에서 뛰었다. 첫해 후반기에교체 용병으로 와 타율 3할1푼4리와 9홈런 30타점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듬해도 똑같은 3할1푼4리의 타율에 18홈런 86타점으로 수준급 성적을 냈다. 그러나 용병치고는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그렇게 내쳤던 페레즈를 롯데가 다시 불러들인 것은 그나마 그 정도 용병 타자도 구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 올해 리오스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퇴출당하고 나자 어쨌든 맞히는 능력이 검증된 타자가 그리워졌다. 페레즈는 복귀 후 첫 3연전인 SK전에서 매 게임 2안타씩을 치며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에 2타점을 기록 중이다.

 페레즈의 연착륙은 시너지 효과를 준다. 5번 자리에 만만치 않은 타자가 들어서면서 4번 이대호에게 쏟아졌던 극심한 견제가 어느 정도 완화돼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LG 옥스프링은 첫 무대인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첫승을 거뒀다. 140㎞ 중반의 스피드에 낙차 큰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 컨트롤도 좋아 두산 타자들이 꼼짝 못했다.

 옥스프링의 경우 용병 투수의 첫 무대 성공 사례를 되밟았다. 듣도 보도 못한 용병 투수가 한국 무대에 처음 나서면 타자들이 타이밍을 못 맞추는 일이 허다하다. LG 구단은 그러나 옥스프링에 대해 신중하다. 지난 2005년 후반기에 LG가 교체 용병으로 맞이한 왈론드도 첫 등판인 현대전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등 2연승을 거뒀으나 이후 9연패로 외국인 선수 최다 연패 불명예 기록을 세운 뒤 퇴출당했다.

 LG로서는 옥스프링이 용병 첫 등판 반짝 징크스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박진형 기자 jin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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