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엄지보호대 효과' |
그립 어색해도 타격시 충격흡수위해 착용 심리적 안정감 작용…복귀 첫날 3안타 |
연타석 홈런을 날린 24일 이승엽의 경기 장면을 자세히 본 팬이라면 왼손 엄지손가락에 무언가가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곳에 핑크빛의 링이 끼워져 있었던 것.
이승엽은 아직까지 왼손 엄지손가락의 관절염 통증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에 그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타격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엄지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 보호대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타자들을 중심으로 사용돼 왔다.
주로 타격 훈련 시 계속해서 방망이를 들고 타격을 해 엄지손가락의 뿌리 쪽 부문에 충격이 끊이지 않고, 이에 따라 통증이 심해진다. 이 충격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보조 용품이 바로 엄지 보호대다. 젤보다는 딱딱한 고무와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이 링을 했을 경우 방망이 그립이 어색해지고 밸런스에도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커 훈련 시에는 많이들 착용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 보호대를 착용하고도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그립의 어색함도 있었겠지만 이 보호대를 하고 나면 왼손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덜하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심리적인 측면이 이승엽의 1군 복귀 첫날 연타석 홈런을 비롯, 3안타를 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이어졌다.
엄지 보호대는 링처럼 생긴 타자용이 있고, 또 포수들이 공을 받을 때 엄지손가락이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포수용 엄지 보호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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