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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 윤석민,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먹었어요"

2007-07-24 23:17

"생일인데 미역국도 못먹었어요"
6⅔이닝 1실점 윤 석 민
5연패 탈출뒤 5승 기뻐
선발 어렵지만 욕심 나
 
◇ 윤석민

24일 KIA-롯데전이 열린 광주구장의 1루 측 관중석에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석민이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귀. 이날 KIA 선발인 윤석민의 21번째 생일을 맞아 한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팬 카페 멤버들이 생일 축하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것. 그리고 윤석민이 아닌 선수단에 생일 떡 케이크를 선물했다. 케이크 위에는 '우리 석민이 생일 선물로 5승 OK'라고 적혀 있었다.

 윤석민은 생일을 맞아 힘차게 던졌다. 6⅔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고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KIA 타자들은 열심히 쳐 7점을 뽑았고, 윤석민은 생일에 승리투수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지난 6월 16일 두산전서 4승을 한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오던 5연패와 지난해부터 계속된 롯데전 4연패의 사슬을 깔끔하게 끊었다. 그에게 이렇게 기쁜 생일이 또 있었을까.

 ―생일에 승리투수가 되며 연패를 끊었는데.

 ▶승리한 지 40일이 넘은 것 같다. 올해 뜻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은 생일이었고, 후반기 첫 등판에 승리를 했고, 팀이 3연승도 해 기분이 너무 좋다. 기숙사에 있어서 미역국은 먹지 못했다.

 ―이날 승부구는.

 ▶오늘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 등 공이 다 좋았다. 중요한 순간엔 서클체인지업을 던졌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는데도 일찍 내려왔다.

 ▶4일 쉬고 일요일에 또 던져야 해 투구수를 안배했다.

 ―다쳤던 아킬레스건 염증은 어떤가.

 ▶이제 90% 정도는 나은 것 같다. 전력 질주는 아직 안 되지만 던지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아이싱하고 전기치료를 하며 계속 재활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했고, 올해는 선발을 하고 있는데 다른 게 있는가.

 ▶작년엔 선발이 편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올해 선발로 뛰고 보니 선발도 무척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작년에 (한)기주의 마음을 알 것 같다. 그래도 선발로 계속 던지고 싶다.

<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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