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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5번타자' 낯선 타순 컴백..요미우리 후반기 타순 확정

2007-07-24 11:34

거인 입성뒤 딱 한게임 5번
요미우리 후반기 타순 확정
오가사와라 4번 - 아베 6번

 요미우리 이승엽이 초심을 불러일으키는 5번으로 컴백했다.

 스포츠호치는 화요일(24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승엽이 5번 1루수로 (후반기 개막전인) 24일 요코하마전에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하루 전,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의 면담에서 이승엽은 "출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감독이 'Go 사인'을 냈다고 스포츠호치가 전했다.

 5번 타순이 아주 낯선 것은 아니다. 붙박이 3번으로 이름을 날렸던 삼성 라이온즈에서의 9시즌 동안 5번으로 뛴 것은 선발 출전 기준으로 62경기에서 241타수나 된다. 국내 시절 기록이 4211타수였으니 6% 가까이 5번으로 뛰었다. 5번에서 72안타로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했었고, 8홈런에 51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물론 5번 타순 경력의 대부분은 데뷔 첫해인 95년과 96년의 일이었다.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 때문에 지난 12일 2군으로 내려갔던 이승엽은 통증에 대한 시선을 의식한 듯 "강한 볼도 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전반기에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는데 앞으로 찬스를 살려 타점을 많이 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스포츠호치는 23일 훈련에서 이승엽이 41차례 스윙 가운데 2개의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고 소개했다. 이승엽은 환한 웃음과 함께 왼손으로 'V'자를 그려 보이는 등 컨디션이 다소 나아졌음을 내비쳤다.

 하라 감독은 이승엽을 5번에 배치한 대신 전반기 86경기에 붙박이 3번으로 출전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를 요미우리 73대 4번 타자로 내정했다. 이승엽은 70대 4번 타자다. 이승엽의 부상 이후 72대 4번 타자를 맡았던 포수이자 주장인 아베 신노스케는 6번으로 돌아갔다. 3번은 니오카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진출 후 이승엽에겐 5번이 낯설다. 특히 요미우리 입성 뒤 확고한 4번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6월 부진 이후 6번으로 강등되는 과정에서 딱 한 게임을 5번으로 치렀다.

 이승엽은 손가락 통증 때문에 여전히 깨끗이 스윙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5번 컴백은 지나친 견제를 받는 4번의 부담을 덜고 6번 타순이란 이미지가 풍기는 격하된 느낌을 없애주면서 중심타선에 포진시키려는 하라 감독의 배려가 포함돼 있다. 3번과 비교했을 때 5번 타자는 정교함보다 중장거리포가 요구된다. 부담을 덜고 마음 편하게 스윙하라는 주문인 셈이다. <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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