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한국, 47년만의 우승길 '최대 고비' 넘었다

2007-07-23 08:27

 드디어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이란과 8강 경기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었다.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겨우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란과의 경기서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5일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놓고 준결승전을 벌이게 됐다.

 4강 상대인 이라크에 한국은 지난 6월 29일 제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친선 가전에서 염기훈 이천수 이근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이날 경기서 한국은 지난 1993년 카타르에서 열렸던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4년 만에 A매치서 만난 이라크를 상대로 1985년 6월 15일 2-0 승리 이후 22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아시안컵을 대비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평가전 이후 이라크는 완전히 틀려진 모습을 선보였다. 이라크는 훈련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전술적인 다양성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수비 조직력과 유네스 모하메드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힘으로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번 대회서 이라크는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거친 역습을 시도해 골을 뽑아내며 프리미어리거들이 즐비한 호주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라크와 4강을 앞둔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바로 유네스 모하메드. 이번 대회서 3골을 뽑아내고 있는 그는 이라크의 공격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진가는 베트남과 8강전에서 나왔다.

 8강전서 유네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머리로 첫골을 뽑아냈고 후반 20분에는 프리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등 전천후 공격수의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이라크는 전술적인 강점보다는 선수들의 투지에서 나오는 육탄수비와 전방의 유네스 모하메드만 철저히 마크한다면 승리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숙적 이란을 넘고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이 비교적 손쉬운 상대라고 평가받고 있는 이라크와 4강전을 승리로 이끌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많이 본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