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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브리티시오픈 공동 8위 최경주

2007-07-23 07:59

 "조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됐고, 메이저 첫 우승의 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22일 막을 내린 제136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한때 단독 2위로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 대회 우승' 희망을 안겨줬던 최경주가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8위로 대회를 아쉽게 마감했다.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골프 코스'라는 스코틀랜드 커누스티링크스에서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2언더파로 선전하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스코틀랜드의 변덕스런 날씨를 만나 흔들렸고, 결국 역전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최경주는 한국 골프의 브리티시오픈 47년 도전 사상 최고 성적인 8위로 톱 10 진입에 만족하는 데 그쳐야 했다.

 지금까지 8차례 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2004년 공동16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지난해 허석호(34)의 공동11위였다.

 -- 경기를 마친 소감은.

 ▲ 조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꿈을 이루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됐고, 메이저 첫 우승의 꿈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예전에는 초반에 선두를 달리다가 3~4라운드에서 40~50위로 처졌으나 이번에는 내가 끝까지 게임을 주도적으로 끌고갈 수 있었다. 선수와 잘 맞는 코스가 있는데 이번 코스는 그런 코스다. 부담감 없이 열심히 했다.

 -- 새로 바꾼 두툼한 사각막대형 그립으로 싸인 새 퍼터를 사용했나.

 ▲ 2주째 새 퍼터를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퍼팅의 불안정한 상태에서 회복됐다. 마지막 라운드 8번, 9번홀에서 퍼팅 실수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4일 내내 퍼팅은 대체로 괜찮은 편이다. 두꺼운 그립이라서 손목을 덜 쓰고 장거리 퍼팅할 때 파워가 좋다.

 -- 대회 최대 고비는.

 ▲ 사실 3라운드 경기에서 좀 힘들었다. 텍사스의 더운 기후에 익숙해 있다가 갑자기 추웠다, 더웠다 하는 변덕스런 기후를 만나 코스에 너무 많은 힘을 쏟았다.

 또 갤러리들이 유럽 선수인 가르시아만 집중 응원하고, 가르시아의 퍼팅이 끝나면 스탠드에서 일어나 자리를 뜨는 바람에 리듬을 놓쳤다.

 -- 마지막 라운드를 함께 한 비제이 싱(피지)과의 관계는 어떤가.

 ▲ 비제이 싱과는 항상 친하게 지낸다. 얼굴과 눈짓만 봐도 서로 어떤 상황인지 잘 안다. 오늘 싱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서로 말을 많이 안했지만, 편안한 경기를 했다.

 -- 경기 중 아쉬운 부분은.

 ▲ 기온이 떨어지니까 스피드가 떨어지고 거리가 안났다. 가르시아 같은 젊은 선수들과 달리 나이로 볼 때 노련미로 승부를 걸 때지만, 힘을 키워야 할 것 같다.

 -- 한국에는 언제쯤 방문할 예정인지.

 ▲ 10월에 신한동해오픈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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