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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축구] 이동국-조재진 '골 침묵' 왜?

2007-07-23 12:17

한국팀에 스트라이커는 없다?

1 전방-미드필더간 고립 "공이 안와"
2 크로스 무딘칼…박지성 공백 실감
3 단조로운 공격에 상대팀 준비 철저
4 잦은 부상-통증에 실전감각 떨어져
◇ 이동국 ◇ 조재진
 왜 두 남자는 침묵을 지키고 있을까.

 2007 아시안컵 우승 경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한국은 일요일(22일) 이란을 꺾고 간신히 4강에 합류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총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베어벡호는 겨우 3골을 터트렸다. 이동국 조재진, 한국을 대표하는 두 간판 스트라이커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 말레이시아 신문들이 월요일(23일)자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란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을 집중조명했다. <콸라룸푸르=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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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립, 그 참을 수 없는 답답함

 "아직 2경기 남았잖아요." 이란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떠나면서 조재진이 한 말이다. 지난 4경기에선 못 넣었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단 뜻이다. 그러나 쉽지 않아보인다. 이동국 조재진은 철저히 전방에 고립돼 있다. 미드필드와 스트라이커 사이의 연결 고리가 끊어졌다. 아무리 기다려도 공이 안 오니 미드필드까지 내려갈 수밖에 없다. 골대와 멀어질 수록 골을 넣을 확률도 그만큼 떨어진다. 쉴새없이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예리한 스루패스를 연결하던 박지성의 부재가 뼈아프다.



 ◎부정확한 측면 크로스


 "너무 측면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동국이 대표팀 공격 전술에 대해 내린 평가다. 이동국의 말대로 베어벡 감독은 평소 전술 훈련 때도 측면 풀백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를 집중적으로 연마한다. 김치우 오범석이 측면에서 크로스를 공급하면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양 측면 공격수 등 3명이 헤딩이나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크로스의 예리함이 너무 떨어진다. 이는 코너킥이나 간접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나타나는 문제다.



 ◎상대 수비수들의 철저한 대비


 "한국 전술엔 변화가 없다." 조별리그에서 2대1로 한국에 역전승을 거둔 밀란 마칼라 바레인 감독의 말이다. 한국을 상대한 팀들은 태극전사들이 어떤 방향으로 공격을 전개하는지 철저히 파악하고 있었다. 한국의 단조로운 공격은 대비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타깃맨만 묶어 두면 아무리 크로스가 정확하게 올라와도 득점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창의적인 숏패스 위주의 중앙 침투가 병행되지 않는 한 해결의 실마리는 풀기 어려워 보인다.



 ◎회복되지 않은 실전 감각


 "이동국은 1년째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본 적이 없다." 베어벡 감독이 최근 이동국의 컨디션을 두고 한 말이다.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직전까지 이동국과 조재진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동국은 왼무릎 부위에 통증이 있었고 조재진도 고관절 부위 염좌로 고생하고 있었다. 부상 때문에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히 실전 감각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본인들 스스로 감각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 말고는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 콸라룸푸르(말레이시아)=권영한 기자 myblog.sportschosun.com/champ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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